● 한경혜 교수 "베이비부머의 건강한 노후 위한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 시급"
● 데미언 그린
사장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에 대한 방향 제시 위해 노력 할 것"
메트라이프생명(사장 데미언그린)이 지난 2009년부터 후원하여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Korean Baby Boomers’ Panel Study)’의 3차년도 보고서(연구책임자: 한경혜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발표되었다.
한국 베이비부머의 삶의 변화 경로를 살펴본 최초의 대규모 패널연구로서 이번 보고서는 4,048명의 베이이부머들을 대상으로 하여 수집한 가족, 일과 은퇴, 재무, 건강과 같은 삶의 기본적인 영역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가치관과 태도, 그리고 상속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심층적 자료와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 보고서는 지난 2010년 1차 조사를 시작으로 매 2년마다 추적 조사하여 수집한 1차, 2차, 3차 자료의 연계를 통하여 베이비부머의 삶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먼저, 베이비부머의 소득, 지출, 자산 등 경제적인 변화상을 살펴보았다.
- 2014년 조사에서 밝혀진 베이비부머의 연간 가계 총소득은 5,160만원으로 지난 2012년 조사된 4,889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할 경우 2012년 소득은 5,016만원으로 실질 총소득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득항목별 비중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33.7%, 31.5%로 일을 통한 소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271만원으로 2010년 255만원에서 증가했으나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을 계산해 보면 249만원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 베이비부머의 월평균 생활비는 259만원으로 2012년 277만원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2013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9만원으로 베이비부머의 지출 규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 베이비부머의 지출 내역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교육비로 전체 지출 중 33.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자녀교육비 비중이 13.6%인 점을 감안하면 베이비부머는 자녀 교육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 베이비부머의 평균 자산은 3억 4,236만원으로 이 중 81.9%가 부동산이며, 평균 채무 4,567만원 중 41.8%가 주택 구입(전세자금 포함)과 관련된 부채이다.
- 금융자산은 1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58.2%가 예금 및 적금, 18%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연금상품, 11.8%는 연금상품 이외의 저축성 보험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장자산에 관한 연구 보고서들을 보면 ‘은퇴 이후 필요한 수입’과 저축이나 연금 등을 통해 ‘준비되어 있는 자산’의 차이가 해마다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3차년도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에서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경제적 은퇴준비에 대한 변화 추이에서 이러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 은퇴자금 준비 정도에 대한 질문에서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했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6.1%로 지난 2010년 8.4%, 2012년 7%에 이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차질 없이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17.2%로 지난 2010년 22.5%에서 5.3%p나 감소했다.
- 반면, 경제적 은퇴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거나 미흡하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61.1%로, 저축 또는 투자 계획에 다소 차질이 있다라고 답한 15.5%까지 더하면 무려 76.6%가 경제적 은퇴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적 은퇴준비 내역을 살펴보면, 2010년에 비해 대부분의 영역에서 감소했는데,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과 같은 직역연금 및 국민연금 가입률은 지난 2010년 84.6%에서 74.1%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연금 등과 같은 금융 및 보험상품의 비율이 2010년 89%에서 69.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준비현황을 살펴보면, 개인, 기업, 국가의 3중 보장을 모두 준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는 11.8%로 지난 2010년 13.1%에서 감소했다. 반면에 3중 보장 중 한가지만 준비하는 단일보장 비율은 2010년 15.7%에서 27.5%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3중 보장 중 두 가지 보장을 받는 2중 보장의 비율은 2010년 69.8%에서 56.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중 보장은 대부분 국가와 개인 보장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노후준비를 위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데, 베이비부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 2010년 이후 베이비부머들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는데,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이 모두 좋은 ‘건강집단’의 비율은 2010년 59.4%에서 48.6%로 감소하여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반면, 신체 및 정신건강 모두 좋지 않은 ‘고위험집단’은 12.9%로 2010년 8.4%에 비해 4.5%p증가했다.
- 신체질환 발생환자 비율을 보면, 2010년 33.9%, 2012년 34.9%, 2014년 39.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신체질환을 겪고 있는 복합질환자 비율은 2010년 7.9%, 2012년 10.7%, 2014년 13.2%로 증가 폭이 크다.
-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우울증을 겪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비율을 조사해보니 20.7%로 지난 2010년 12.9%에 비해 크게 늘었다.
베이비부머의 가족관계 변화에 있어서 세대간 돌봄 및 지원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 독립하여 살고 있는 성인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의 비율이 49.8%로 지난 2012년 32.3%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 2년 사이 자녀들의 독립이 상당 정도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손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의 비율 역시 2010년 8.4%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20%로 나타났으며, 독립하여 살고 있는 성인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 중 11.2%가 손자녀를 돌보고 있다.
- 부모 중 어느 한 분이라도 생존해 있는 베이비부머의 비율은 48.8%로 지난 2010년 61.3%에서 상당부분 감소했으나, 부모를 간병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비율은 2010년 8.6%에서 2014년 12.5%로 증가했다.
- 자녀의 독립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비율은 14.7 %로, 2012년 8.8%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노년기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와 진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삶의 현황과 변화상을 추적 조사하여 실증적으로 파악하는 본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베이비부머의 노년기 진입까지 5년이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지속성과도 연결되는 이들의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처음 연구를 시작하며 우려했던 ‘끼인 세대(Sandwiched Generation)’로서의 베이비부머의 부담이 현실화 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자녀세대에 대한 양육과 부모세대에 대한 부양의 책임을 모두 지고 있는 ‘끼인 세대’로 이번 연구 결과에서 그 특성이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여전히 자녀교육이 지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분가한 성인자녀의 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손자녀를 돌보는 비율은 늘고 있어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또한,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생존해 있는 베이비부머의 비율은 감소했으나 부모를 간병하고 있는 비율은 1.5배 이상 증가해 부모세대에 대한 부양의 책임은 늘고 있다.
따라서 본 보고서는 ‘끼인 세대’인 베이비부머의 사회적 책임을 경감시켜 줄 수 있도록 보육지원 확충을 통해 손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부양 및 복지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 마련 등을 통해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데미언 그린(Damien Green) 사장은 “가속화 되고 있는 한국의 노령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시작된 연구의 긴 여정이 어느덧 중반에 이르며 미래 노년의 삶을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가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써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